본문 바로가기

Netflix and chill

[넷플릭스 추천] 스페이스 포스 - 이거슨 본격 정치드라마?

반응형

 

2020년 5월 29일 공개된 미드 스페이스포스 Space Force

산으로 둘러쌓인 비밀 우주 기지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 사이를 방불케 하는 우주개발 경쟁이 2020년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면? 그것도 달에 군대를 주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늘날의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달에 사람을 보낸다는 시도 자체에 코웃음을 칠 것이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할 때에는 전세계가 중계를 지켜봤다지만, 지금은 2020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머리에는 이런 의문이 들 것이다. 아니 도대체 달에 뭐하러 가냐고!?

인터넷 끊길까봐 우주를 점령하려는 미국 대통령 클라쓰

그러나 트위터를 좋아하는 미국 대통령은 인공위성이 공격에 취약해서 인터넷이 끊길까봐 우주방위대를 만들고 싶었다. 대통령이 트위터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미국은 우주군을 창설해서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든다. 대통령의 한마디에 졸속적으로 결성된 우주군은 태생부터 우스꽝스럽고 구성원은 하나같이 오합지졸이다. 이들에 비해 중국은 뭔가 규모도 크고 제대로 하는 것 처럼 보인다. 당연하게도 중국은 계속 한발 앞서나가고, 만날 중국에게 당하기만 하는 우주군은 타도중국을 외치며 복수를 꿈꾸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어쩐지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설정. 트위터를 좋아하는 우리 도람프 형님이 싫어할 것만 같은 드라마, 「스페이스포스」가 2020년 5월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화이팅 갤럭시

「스페이스포스」는 달에 미군을 주둔시키려는 의도로 우주군을 창설한다는 내용의 코미디다. 우주군이라니 그 이름도 거창하지만, 핸드폰으로 달도 찍는 요즘 세상에 누가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우주군을 창설한단 말인가. 하지만 우리는 이 세계가 상식에 기반해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틀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세제를 몸에 주사해서 바이러스를 청소하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막 내시니까 말이다.

바이러스 청소는 1분만에 도람프 세제 주사!

그러나 졸속으로 창설된 우주군은 당연하게도 중국에게 번번히 당한다. 인공위성도 중국 것은 어머어마하게 크고 미국 것은 아담하니 귀여울 지경이다. 거기다 저 커다란 위성이 미국 위성의 태양광 집열판 날개를 똑 분지르는데, 마치 미국 하이틴물에서 자주 나오는 덩치 큰 일진이 비리비리한 아싸를 괴롭히는 모습같다. 우리가 상상하는 미국의 모습은 언제나 덩치큰 일진인데, 스스로 아싸처럼 굴다니 이 부분이야 말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돌직구인 셈이다. 아무튼, 달을 정복하기 위해 모인 우리의 우주군은, 사막 한복판에 어마어마한 비밀 기지를 짓고 우주 개척에 나서지만 거창한 목적에 비해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정말 소소하기 짝이 없다. 행복이란 절대로 우주 밖에 있을리가 없다고 말하는 것 처럼.

거대한 중국위성이 아담한 미국 위성 날개 자르는 중

스티브카렐과 존말코비치가 각각 스페이스포스의 사령관과 책임연구원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면서 상반된 두 캐릭터의 완벽한 부조화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이야기의 설정 자체가 코미디라서 「빅뱅이론」 같이 대놓고 코미디인 시트콤으로 가버린다면 아마 한도끝도 없이 유치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시리즈는 의외의 진지함이 뒤에 깔려 있어서 그저 웃기기만 한 내용이 아니라 감동과 웃음을 모두 잡으려는 연출 의도가 보인다. 

나이든 리사 쿠드로

오랫만에 보이는 「프렌즈」의 피비, 리사 쿠드로가 스티브카렐의 부인으로 나온다. 피비 역이 워낙 특이한 캐릭터여서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고정되어 있는데, 여기서 마치 피비가 그대로 나이가 든 모습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비슷한 연기를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그 모습이 반갑기도 하지만 주름도 많아졌고 많이 나이든 모습이 짠하기도 하다. 다른 이야기지만, 프렌즈의 인기가 아직도 어마어마해서 넷플릭스가 2018년 말에 계약 만료 예정이었던 프렌즈의 계약연장을 위해 1억불을 지불했고, 배우들은 여전히 매년 250억씩 벌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야기는 크게 스티브카렐의 군부대에서 벌어지는 일과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 두가지 축으로 진행되는데, 아마도 이야기에 약간의 미스테리를 첨가하고 싶었던지, 리사쿠드로가 Ep1에서 뜬금없이 감옥에 있는 설정으로 나온다. 그것도 무슨 죄를 지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으면서 30년 이상 형을 받아 수감되어 있다. 혹시 틀어놓고 딴짓을 했다면 뭘 놓친건 아닌가 뒤로 돌려볼만한 이야기 흐름인데, 시즌 1에서는 끝까지 그 이유가 공개되지 않는다. 30년 이상의 형을 받았다면 중범죄일 텐데 그 실마리는 시즌 2에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갑자기 옥살이 중인 아내

 


재미있는 부분 하나

EP 8에서 차안에서 K-POP(블락비의 HER)이 흘러나오고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넷플릭스가 한국 문화와 한국 시청자를 (혹은 제작자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은 여러 작품들에서 느껴진다. 화면속의 동양인은 한국인은 아니고 홍콩출신의 배우로 '첸'이라는 이름의 중국인으로 설정되어 있다.

블락비의 HER가 흘러나오면서 KPOP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재밌는 부분 둘

제프리 앱스타인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데, 극중에서 멍청한 군인이 "영국여왕이 맨손으로 제프리 앱스타인을 죽였잖아"라고 말한다. 이 부분은 아래 "제프리 앱스타인: 괴물이된 억만장자"에 대한 리뷰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영국 여왕이 제프리 엡스타인을 맨 손으로 죽였대" - 영국여왕이 무슨 닌자냐


거창한 우주개발에 대한 이야기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소소하기 짝이 없는 가운데, 우주선이 갑자기 발사되고 달에 착륙하고 하는 건 너무나 손쉽게 그려진다. 10개의 에피소드 중에 벌써 두번이나 로켓을 쏘아 올렸고, 두번째에는 심지어 우주인이 타고 있다. 마치 우주개발 뭣이 중헌디?라고 외치는 것 같다.

로켓 발사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시즌 1의 10화까지 공개되었고, 여러 국가에서 TOP10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스티브카렐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재밌게 볼 만하고, SF와 액션, 미스테리물로 뒤덮힌 넷플릭스 추천작에 물렸다면 한번쯤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 스티브 카렐만의 꼰대같은 연기속에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주면서 온갖 편견으로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는 역할임에도 불구 하고 인간적으로 올바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제프리앱스타인:괴물이된 억만장자 - 도널드트럼프와 그의 추악한 친구

2020년 5월27일 공개된 「제프리앱스타인:괴물이된 억만장자」 비도덕적으로 재산을 모아 억만장자가 되었고, 그의 재산을 이용해 권력을 행사했으며 수백명의 미성년자를 고통속에 몰아 넣은 ��

breakthebreaks.tistory.com

 

[어둠속으로] 결말해석/작가인터뷰/시즌1 밑밥 정리/시즌 2 스포일러

넷플릭스의 최근 히트작 「어둠속으로 Into the Night」는 시즌 1에 단 6개의 에피소드만 제작되었다. 대종말이 오기 직전의 시점에서 시작되어 마치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듯이 속도감있게 전개되��

breakthebreaks.tistory.com

 

[넷플릭스 추천]리얼리티Z - 남미의 정열을 좀비에게

2020년6월9일 넷플릭스의 또하나의 좀비물 「리얼리티Z Reality Z」가 시즌 1의 10개의 에피소드로 공개되었다. 브라질에서 제작하고 원작은 영국의 시리즈물 "Dead Set"를 리메이크 한 것이다. "데드셋

breakthebreaks.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