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과감한 영화 365days에 대한 소개입니다.
365days는 내용을 말할 영화가 아닙니다. 이건 일반 상업 영화로 보기엔 수위가 거의 29금입니다. 넷플릭스에서 한달이 다되도록 10위 안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읭?).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가 한눈에 반한 여자를 납치해서 감금하고 365일동안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겠다며 온갖 강압과 회유로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데, 사실상 거의 협박/폭행/모욕으로 그녀를 억압하기에, 주체적이고 아름다운 우리 여주인공은 쉽사리 그에게 마음을 주고 열렬히 사랑한다고 말하며 결혼해달라고 합니다(읭?). 거의 "늑대의 유혹" 급의 시나리오는 도덕성/당위성 따위 알파고에게 맡기고 화면은 끊임없이 두 남녀의 육체만을 담아냅니다. 어우. 두 주인공 중에서도 단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남주 마시모 라우라입니다. 진정 나와 같은 현생 인류가 맞는지 싶은 조각같은 몸매를 카메라로 (자주) 훑어내는데, 그래서인지 '여성의 판타지를 담은 영화'라는 평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영화의 내용은 상당히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류의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 마피아 두목인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납치하고 감금한 것은 그냥 첫눈에 반해서 입니다. 말한번 섞어보지 않았으면서 사랑에 빠졌다면서 그녀를 납치해오는데, 2020년에 이런 내용의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매력적인 외모의 마피아 보스가 호화로운 저택에 미모의 여성을 납치해와서는 365일안에 날 사랑하지 않으면 널 돌려보내주겠다... 이건 뭐 여성인권까지 갈 것도 없이 그냥 범죄행위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보면 두 주연배우의 외모가 아까울 지경입니다. 버뜨그러나! 이 영화는 두 배우를 정말 잘 소비했습니다. 정말 잘... 찍어냈습니다. 두 사람의 연기... 몸을 사리지 않은 그 연기...!!! 그것이 이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입니다. 전세계 1억8천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넷플릭스가 "가정에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서비스"를 탈피하고 (어쩌면 가족 컨텐츠 위주의 디즈니플러스와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 그들이 스스로 정의해온 선을 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두 주인공의 육체적 결합이 끝난 마당에(이 영화의 본분을 다한 느낌) 스토리의 종착역이 어디가 되어도 아무 상관 없었지만, 영화는 불명확한 엔딩으로 여주인공의 존폐를 알려주지 않았으며,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2편이 만들어 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2편이 나오면 전... 알람 등록했다가 볼겁니다. 므흣;
이들의 씬은 실제 논란이 있을 정도의 리얼함으로 넷플릭스 성인영화의 새지평(?)을 열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해외 팬들도 이에 대해 궁금했는지, 이에 대해 대놓고 질문하는 인터뷰가 트위터에 올라와 있습니다. 남주인 마시모가 가끔 팬들과 영상통화로 소통(?)하는 것 같은데 그 중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팬: "맙소사, 그거 진짜로 한거에요?"
마시모: "ㅋㅋㅋ 진짜같아요?"
팬: "네, 솔직히 진짜 같아요. 둘이 케미가 장난 아니잖아요."
마시모: "그건 우리가 연기를 잘해서 그래요 ㅋㅋㅋ 알잖아요. 그건 가짜(fake)에요. 많은 사람들이 '맙소사, 그거 진짜에요?'라고 묻는데, 그건 불가능하죠. "
둘이 나눈 대화는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결론은 진짜는 아니라고 하는데, 뭐 진실은 그들만이 알겠죠.
<마시모와의 대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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