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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and chill

[넷플릭스 추천] 어둠속으로 Into the night (클릭하는 순간 시간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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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으로

 

이번에 소개하는 드라마는 무려 벨기에에서 제작한  「어둠속으로(Into the night)」. 2020. 5. 1 공개된 6회 분량의 시즌 1은 공개되자 마자 별다른 마케팅도 없이 조용히 넷플릭스 인기순위를 점령하고 있다. 시작하면 6편을 다 보지 않고 잠을 자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계획적인 몰아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편당 40분 정도의 길지 않은 시리즈라 6편을 다보고 나면 시간 순삭을 경험하며 "아니 시즌2는 언제 나오는거야!"를 외치게 될 것이다.


이 드라마는 아포칼립스를 피해 살아남은 생존자 무리의 갈등과 사투를 그리는데, 그들의 교통수단은 자그마치 여객기. 이 커다란 애물단지로 살아남으려면 기름과 식량, 그리고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생존지를 찾을 때 까지 지구를 한바퀴 도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태양이 떠오르기 전에 서쪽으로 가야한다."

 

태양을 피해 끊임 없이 비행해야 한다. 

 

 

시즌 1 - Episode 1 <실비>

주인공 '실비'는 벨기에에서 남자친구의 임종을 맞고, 그의 유골을 들고 고국인 폴란드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비행시간에 늦게 도착해서 원래 계획과는 다른 '모스크바' 경유 비행기를 타게된다.

 

항아리는 유골함임. 남친 유골찬스로 계획과 다른 비행기를 타게됨.

 

 

그리고, 같은 시각, 목적지도 없이 서쪽으로 가는 표를 사는 수상한 남자. 그는 몹시 다급해 보인다.

 

다급해 보이는 수상한 남자. 무작정 서쪽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한다.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뉴스에서 나오는 이상한 현상들.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 벌어지는 골프대회에서 쓰러져 있는 사람들
초조함이 극에 달한 수상한 남자

 

 

결국 공항경찰의 총을 뺏어 들고, 실비가 타게된 비행기를 납치한다.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날개 잃은 뱀파이어 마냥 태양을 피해야 한다는 이상한 이야기만 늘어 놓으며 당장 서쪽으로 비행하라는 테러범의 이름은 테렌치오. 그는 사실 나토 소속의 군인이고 태양이 알 수 없는 작용으로 해가 뜨면 모두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피하기 위해 비행기를 납치한 것이다.

 

 

공군 출신인 실비

 

 

비행기에는 1등석 손님 10여명이 탑승한 상태였고, 조종사 및 승무원도 각 1명만 탑승한 채로, 공군 출신인 실비가 보조 파일럿을 맡고 비행기는 이륙하게 된다. 테러범의 요구대로 원래 목적지였던 모스크바가 아닌 서쪽의 공항중 도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로 가게된다.  

 

 

긴박하게 이륙한 비행기

 

 

한명뿐인 조종사인 기장이 테러범 테렌치오와 몸싸움중에 왼손에 총상을 입게 되고, 무전기 마저 고장이 난다. 무전이 안되니 바깥 세상의 일을 알길이 없어 테렌치오의 황당한 이야기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 어쩔 수 없이 테러범이 요구하는 대로 아이슬란드로 가서 공항에 내리면 테러범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레이캬비크에 다가가는데... 착륙을 시도하기위해 창밖을 보는 순간, 예상과는 다른 아비규환의 공항을 발견하고 착륙하지 못한채 고도를 올린다.

 

 

아비규환의 레이캬비크 공항

 

 

 

이제 기장과 승객들은 테러범 테렌치오의 말이 사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남은 연료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공항인 스코틀랜드의 한 공군 기지로 기수를 돌린다. 

 

 

스코틀랜드 공항에 도착해서 사실을 확인하는 사람들

 

 

스코틀랜드 공항에 착륙했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느다. 다들 급하게 스마트 폰을 꺼내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테렌치오의 말대로, 태양이 떠오르는 지역에 있으면 모두 죽어버리는 현상에 대해 알게 된다. 그때

 

그들 앞에 나타난 세명의 군인들. 이들은 아군일까 적군일까?

 

 

이 곳도 이제 곧 해가 떠오른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해가 뜨기 직전. 이제 이들은 이 커다란 항공기를 타고 다시 서쪽으로 향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

 


이 드라마는, 태양에 의해 생명을 잃게 된다는 다소 과격한 설정으로 자칫 '뭐 말도 안되는 소리야'라며 채널을 돌리게 만들 수 있는, 진부하거나 혹은 유치해 질 수도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전혀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고 회당 40분의 짧은 러닝타임과 6개의 에피소드로 단 1분도 질질 끌지 않고 6회까지 돌파해 나간다. 각 에피소드의 제목은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이야기의 맥을 끊어 먹으며 러닝타임만 쭉쭉 늘려가는 미드의 진부한 플래시백 따위로 시간을 채우지 않는다. 매회 마다 인물의 플래시 백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주 간략하게 하면서 인물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할로 적당하게 사용된다. 다시 말해, 지루할 틈이 없다는 이야기다.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는 것은 마치 '월드워Z'를 보는 것 같은데, 좀비 같은 눈에 보이는 적이 없이도 이상하게 심장이 쫄깃하게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 당장이라도 끊어질 듯한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이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벨기에,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모로코 등 다양 국적 사람들이 다른 언어와 행동을 보이면서 생겨나는 긴장감이 신선했다. 

 

넷플릭스가 바꿔놓은 것 중에, '글로벌 다양성'에 대한 진입장벽이 대폭 낮아졌다는 것이 있다. 스페인어 시리즈인 "종이의 집" 이나 "엘리트" 같은 스페인 드라마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것을 보면, 컨텐츠 선택의 폭이 점차 넓혀지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넷플릭스의 정보만 봐서는 이 작품이 어느 나라에서 만들이 진 것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은데, 넷플릭스는 시청자가 최대한 편견없이 '일단 보기 시작'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그런 넷플릭스의 장점이 딱 맞아떨어진 예가 아닌가 싶다.

 

 

 


해외 시청자의 리뷰

 

딱 내 의견과 일치하는 리뷰가 있어서 구글에서 퍼옴.

더보기

"진짜 비현실적이고 플롯에 구멍도 많은데다가, 만능 해결사가 나와서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불구하고 한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다 봤다. 난 몰아보는거 완전 싫어하는데, 이 드라마는 몰입해서 봤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훌륭한 인터내셔날한 작품들을 소개해줘서 기쁘다. 미국이나 영국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나서서 해결하는 것도 아닌 드라마가 이렇게 멋진 퀄리티를 보여주다니 신선했다. 확실히 유럽스러웠고, 브뤼셀에서 볼 법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나왔다(비행기에 정비공, 공군 파일럿, EU 과학자, UN 소령, 간호사에 범죄보스까지 동시엔 탄다는 건 말이 안되지만) . 지금 이 시국에 뭔가 어울리는 종말스러운 분위기도 있다. 집에 격리되어 있다면 이 작품을 보라고 권하겠다.""

 

"Really unrealistic with lots of plot holes and deus ex machina saves. But I don't care, because I binged the whole first season in one sitting! I *hate* binging but wow this show was so gripping. I'm glad that Netflix has been able to introduce me to so many international well produced shows. It's refreshing to see a show of such production quality that doesn't revolve around American or English speaking characters. It's distinctly European, and the characters kind of reflect the different ethnicities of people one would see in a Brussels airport (except that what kind of plane get so lucky to have a mechanic, an army pilot, EU scientist, a UN major, a well trained medic *and* an underworld crime boss trapped in a cabin together?) Besides these reservations, I'm so glad this show came on; its doom and disaster mood kind of suits or reflects what is going on with us, the world, surviving this pandemic. If you're stuck at home because of quarantine measures, I'd suggest to you to watch this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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