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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and chill

[넷플릭스 추천] 러시아 인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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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n Doll (2019) 

러시아 인형처럼

16+ (비속어 f*** 없는 대사가 거의 없을정도, 약물)

 

1시즌으로 완결되고, 총 8개의 에피소드가 있다. 한편당 30분 내외로 금방 완주할 수 있는 분량.


같은 시간이 무한정 반복되는 타임루프형 이야기로, 자신의 생일날 죽음이 반복되는 '나디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생일날 타임루프에 같힌 나디아

 

삶에 별로 의욕이 없는 나디아는 베프 '맥신'이 열어준 생일 파티에서 요상하게 생긴 화장실의 거울 앞에 서 있다.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지면서 파티를 나서면 반복된 죽음을 맞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정신을 차리면 다시 그 거울 앞. 모든 타임루프 형 이야기에서 그렇듯이 이런 일이 생기는 원인은 중요하지 않고, 이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만이 중요하다.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저주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점차 패턴을 학습하고 패턴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다가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수퍼마켓에서 스쳐지나간 '앨런'이었고, 나디아와 앨런은 서로의 운명이 복잡하게 얽혔다는 것을 알게된다. 

 

어찌보면 흔하디 흔한 이야기들의 또다른 변주에 불과하지만, 짧은 에피소드들로 지루하지 않게 마무리되며, 특히 결말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해서 끝까지 보지 않을 수 없다. 8번째 에피소드는 과연 가장 흥미진진한데, 나디아와 앨런 사이의 연결고리인 스쳐지나 갔던 여러 인물과, 사건, 사물들이 겹쳐지기도 하고, 혹은 다시 분리되기도 하면서 영상과 이야기 모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야기의 중요한 소재로 사용된 고양이 '오트밀'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둡고 (시간설정 상 거의 밤만 나옴),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서 보는 내내 신선한 느낌을 받았는데, Rotten tomatoes 97%로 다른 시청자의 평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주인공 나디아는 '오렌지 이즈 뉴 블랙'에도 나왔었는데, 처음에는 주인공으로 보기에 좀 어색한 것도 사실이었지만, 보고 나니 이보다 더 어울리는 배역도 없겠다 싶다. 다양성을 존중하는(이라고 쓰고 집착하는 이라고 읽는다) 넷플릭스 다운 캐스팅과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내 평점은 ★

안봤다면 꼭 한번 볼 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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