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tflix and chill

[넷플릭스 추천] 로스트인스페이스 Lost in Space

반응형

추천 넷플릭스 시리즈 <Lost in Space>

(시즌1 2018 4월/시즌2 2019 12월)

LOST IN SPACE Season 1 포스터

시즌2가 지난 12월 24일에 시작되면서 얼마전 부터 시즌1이 계속 추천 목록에 떠있었다. 원래 SF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TV 시리즈에서 SF물은 영화보다는 영상이나 효과 면에서 수준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보니 잘 손이 안가는 편인다. 하지만 주말에 밥먹으면서 9살 초딩 아들과 같이 볼만한 걸 찾다가 포스터에 또래 소년이 나오는 걸 보고 선택해봤다. 별생각 없이 시작했지만, 어느새 우리 가족은 점점 TV 앞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이 시리즈의 첫화가 꽤 몰입시키는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3명의 자녀를 둔 로빈슨 부부인데, 이 가족에게 닥쳐오는 위험들을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1편부터 숨 쉴 틈 없이 펼쳐진다(사실 1화가 제일 재미있다...). 시작과 동시에 우주선이 불시착하고 그 와중에 엄마는 다리를 다치고, 우주선은 물 속에 빠지고, 딸은 얼음 속에 갇히고, 막내아들은 사라지고 정말 쉴 새 없이 사고가 터져나오는데 이게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더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된다. 시즌 1에 10개의 에피소드가 있고, 최근 시즌2 10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었다. 직전 시즌이 공개되고 1년 8개월만에 두번째 시즌이 나왔는데, 일단 첫시즌 보다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시즌 1은 각 에피소드가 60분 정도의 러닝타임인데, 시즌 2는 45분 정도로 좀 짧아졌다.

 

 

 

시즌1-1화 줄거리

알수 없는 이유로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 로빈슨 가족. 이들이 탄 우주선 '주피터'호는 얼음산 위에 불시착했는데,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물속으로 사라진다.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 로빈슨 가족

우주선이 착륙 하면서 쏟아진 짐들에 깔려 엄마 모린은 다리를 다쳤고, 큰딸인 페니는 물 속에 빠진 주피터호에서 장비를 꺼내려다 얼음속에 갇힌다. 우주복을 입고 있어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산소가 바닥나기 전에 구해야 하는 상황.

 

이 시리즈의 똑띠이자 발암캐릭터의 특징을 겸비한 막내아들(11살) 윌은 주변에 마그네슘 광산이 있음을 알아채고 마그네슘을 연소시켜 얼음을 녹이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윌과 아빠 존은 함께 마그네슘을 구하러 갔다가 윌이 알 수 없는 구멍으로 떨어져 아빠와 헤어지게 되고, 존은 일단 첫째 딸을 구하기 위해 마그네슘을 가지고 가족들에게 복귀한다(보다보면 엄마나 아빠나 애셋 건사하기가 참 극한직업이다 싶다).

윌이 발견한 외계 우주선

그 사이 윌은 불시착한 외계 우주선을 발견하고, 그곳에 위아래로 두동강 난 외계 로봇의 하반신이 쫓아오자 나무위로 피신하지만, 그 위에는 로봇의 상반신이 메달려 있다. 

다리 피해 올라갔더니 눈이 거기있음

오갈 수 없게된 윌. 심지어 우주선이 불시착하면서 생긴 불티로 인해 숲에 불이 나고, 이제 곧 윌이 올라간 나무까지 불이 붙을 위기에 처하자 윌은 나무에 메달린 로봇의 상반신을 떨어트려 주었고, 로봇은 알아서 복원되어 멀쩡하게 살아나더니 윌을 불 속에서 구해준다. 윌의 모습을 보고 인간의 형태와 비슷하게 변신하는 로봇. 여기부터는 윌과 외계 로봇의 ET 코스프레

 

그 사이에 로빈슨 가족은 얼음 속에 갇히 주디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실패하고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을 때, 윌과 로봇이 나타나 모두를 구해준다.

마그네슘을 연소시켜 얼음 녹이는 중
로빈슨 가족 앞에 나타난 로봇

 

 

로빈슨 가족의 생존기가 계속되는 동안, 이 시리즈의 악당으로 스미스 박사의 이야기가 중간 중간 나온다. 다른 사람을 버리고 혼자만 구조된다던지 끊임없는 거짓말로 주변 인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인데, 메인빌런으로 극의 긴장감을 올리는 데에는 사실 좀 애매한 캐릭터라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좀 더 악인이 악인다운 (하는 짓은 악당이 맞는데, 가끔 주인공 가족을 도와주기도 한다. 악인이 착한척을 하려고 해서 문제) 맛이 있어야 이야기가 쫄깃해질텐데 싶은 아쉬움이다.

 

이후 이들이 왜 주피터2호에 올라타서 불시착해야 했는지, 왜 지구를 떠났는지 등등의 이야기가 플래시백으로 펼쳐지며, 다른 생존자들을 찾아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1812년에 발표된 소설(The Swiss Family Robinson)을 기반으로 1965년 만들어진 TV 시리즈가 있었다고 하니 원작이 있는 시리즈인 셈이다. 그런데 워낙 오래전에 나온 이야기라 그런건지 좀 더 풍부한 상상력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기도 한다. 로봇의 모양이 인간을 닮아 사람이 로봇 탈을 쓰고 나와야 제작비가 절약되긴 하겠지만 움직임이 지나치게 굼뜨다. 손에서 막 불도 나오고 원하는 형태로 변형도 되고 부서져도 다시 복원할 수 있는 외계 기술의 로봇이 그렇게 움직인다는 건 좀 제작자들의 상상력이(혹은 제작비가...) 너무 구식이라는 생각.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다음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고, 각자 능력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생존에 적응해 나가는 가족들의 끈끈한 이야기가 이 시리즈의 원동력인 것 같다. 나름 오프닝은 SF 시리즈의 고전 스타트렉 같은 느낌도 나고 SF 시리즈의 정통을 이어가겠다는 욕심(?)도 보이는 것 같다.

 

평점을 매기자면, 5점 만점에 3.5점.

 

 

 

반응형